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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궁, 에메랄드사원, 새벽사원, 칼립소 쇼 여행의 시작. 방콕에 오면 다들 필수적으로 가는 곳. 관광의 첫 시작은 왕궁이었다. 그 의미를 알아서 가는게 아니고 우리나라의 경복궁처럼 그냥 상징이다. 상징이나 설명 특징 같은 건 당연히 모른다. 우리나라 경복궁도 잘 모르는 데 뭐. 사진이야 검색하면 더 아름답고 좋은 사진들이 많지만 뭐 이건 어땠었는지에 대한 기록이니까.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굳이 언급하자면 웬만한 사원들은 대부분 민소매, 반바지, 짧은 치마 옷차림은 입장이 안된다는 정도. 불교가 국교인 나라지만 사원이 우리나라의 사찰과는 매우 다르면서도 어떤 부분에선 공통점이 있다. 우리나라 사찰 입구에 있는 수문장과 닮은 녀석이 이곳 사원에도 이렇게 존재했다. 하지만 그 이미지는 너무나도 다르..

# 생애 최초의 배낭여행 사람은 주변환경에 쉽게 휩쓸리지. 주변에 태국인도 많고 태국으로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많아 자극을 받았던 것 같다. 그렇게 여행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다가 급 이틀 뒤 방콕으로 떠나는 비행기가 저렴하길래 무작정 지르고 여행계획 구상은 그 후에 했다. 첫 여행인데 계획도 없이 지른 이 패기는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에서 비롯되었지. 저질러보고 나도 놀랐다. 이렇게 소심한 내가, 자유여행을 그것도 여자 혼자, 14일씩이나. 급히 관광청에 가서 무료가이드북 받고 도착해서 당장 숙박할 곳부터 찾아두고 태사랑 홈페이지를 들락날락하다가 동행인을 구해 급 같이 동행하기로 결성. 나의 첫 배낭여행은 그렇게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 진행되었다. 도착하자마자 바로 택시를 타고 카오산로드로 향하여 한인 게스..

이 책은 친구가 한번 읽어보라고 빌려준 책이다. 자신을 옭아매는 부정적 감정과 고통의 실체가 무엇인지, 그것을 어떻게 인지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위기의 가능성과 대처 방법 등을 이 책에서 보다 알기 쉽게 체계화하여 설명해준다. 내가 이미 아는 그 모호한 느낌을 좀더 잘 정리해주고 놓치고 있었던 부분을 보충받은 느낌이었다. 특히 불행에 대한 관점이 그러했다. 부정적 감정이 자신에게 일어난다고 해서, 그리고 그걸 털어놓는다고 해서 그게 나쁜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부정적 감정의 실체를 인정했으면 했던 나에게 그걸 받아들이는 넌 마조히스트냐고 비난을 당했었다. 그는 고통도 삶의 한부분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가치관을 전혀 존중하지 않고 통채로 부정했다...

# 영월 아침 일찍 도착해서 영월역에서 씨티투어를 신청했다. 원래는 미리 예약하거나 영월에서 내일로 티켓을 발권해야 하지만 이날 투어 신청자가 적어서 특별히 받아주셨다. 역 근처에서 아침을 먹고 시간이 되자 출발. 이날 씨티투어를 같이 다닌 사람이 나 외에 3명이 더 있었다. 함께 소소하게 이야기 하며 서로 사진찍어주며 돌아다녔었지. 꽤 많은 곳을 돌아다녔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거기가 어디어디였는지 생각이 나질 않는다. 사진들을 보니 그래도 내가 좀 인상깊게 봤던 곳은 단종이 유배됬던 장소, 청령포. 강으로 막혀있어 배를 타고 가야한다. 과연! 접근하기도 나오기도 어려운 천혜의 유배지였다. 이런 숲길을 따라 이동하다보면 단종이 자주 올라갔다던 노산대가 나왔던 것 같다. 그리고 단종의 묘도 찾아가봤다. 작..

# 대관령 양떼목장 강원도 하면 꼭 한번 오고 싶었던 곳 중 하나. 겨울에 눈 쌓인 절경이 끝내준다고 하니까. 마침 출발 일주일 전쯤 눈이 엄청 많이 왔었다. 혹시 상태가 어떤가 하고 택시기사님께 살짝 여쭤보니 눈 많아요~ 여긴 눈 녹을 걱정 안해도 되요~ㅋㅋㅋ 역시 강원도. 이곳은 정말 어디다 사진을 들이대도 아름답게 나왔다. 나같은 발작가도 어느정도 뽑아내는 수준. 역시 사진은 모델이 좋아야 해. 그래서 난 셀카를 잘 안찍지(흑흑) 어쨌든 양들이 놀았을 법한 목장엔 눈이 이렇게 쌓여 거대한 설국의 세계로 방문자들을 초대한다. 이렇게 오두막 안에 누군가 눈사람을 만들어 놓았다. 이날 사진을 찍으러 많은 사진가들이 왔었다. 아이젠도 준비하고 스키 폴도 준비하고. 난 정말 무식하게 그냥 운동화로 올라갔다...

# 강릉 이곳에서 가장 먼저 갔던 곳은 테라로사 커피공장. 커피 매니아 까지는 아니지만 커피가 가진 문화와 분위기를 제법 좋아하는 지라 궁금했다. 빵이 맛있기로도 유명했고 그 장소도 제법 잘 꾸며져있는게 볼 거리도 충족한다 해서 찾아가봤지. 역시 비가 내려 추적추적한 날씨. 가을이 지나 겨울의 초입인 12월. 앙상한 나뭇가지와 거의 떨어진 낙엽들. 그 스산한 풍경속에서 커피란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듯한 모습으로, 그곳에 커피공장이 자리하고 있었다. 내부에 들어가보니 커피커피한 분위기. 커피나무 묘목을 심은 작은 화분, 생두가 가득 담긴 포대, 커피를 추출하는 각종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리고 커피를 눈으로도 즐길 수 있게 하는 아름다운 도자기 찻잔들. 이렇게 생두들도 ..

11년 여름, 처음 갔던 내일로 여행이 만족스러워서 여름과 다른 겨울 여행도 하기로 했었지. 이번엔 강원도만 돌아보기로. 하지만... 내가 이 여행에 그리 집중하지 않았었던 것 같다. 매너리즘이었나. 내내 우울한 기분에 빠져 다녔던 것 같다. 기억도 먼저 갔던 여름 여행보다 더 희미했고 그때의 사진도 낯설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여행사진들 중 좋았던 곳들, 예쁜 곳들을 가볍게 올리는 이야기. # 정동진 비도 오고 날씨도 그다지 좋지 않았던 정동진 역. 뭐 사실 그다지 기대도 안했다. 원래 날씨 좋아서 아름다운 일출 보는 일은 매우 드물거든. 정동진 역은 일때문에 자주 갔었던 지라 익히 알고도 있었고. 그래도 기념으로 한번 들러봤다. 그리고 이곳에서 해물탕을 먹었었지. 그 다음은 하슬라 아트월드. 미술관을 ..

# 세번째 역 : 부산 2 달맞이길. 문탠로드. 내가 이곳의 이름을 어디서 들었냐면, 운전면허따려고 학원다닐때 픽업해주시는 셔틀 기사님이 자긴 부산에서 달맞이길이 가장 좋았다고 했다. 그곳의 바다 색깔은 정말 예뻐서 해운대, 광안리는 별로 좋다고 생각도 안했다고. 얼마나 예쁘길래 유명 해수욕장 저리가라일까. 달맞이길을 향해 가는 도중 바다로 향하는 길, 하늘로 향하는 기찻길을 마주쳤다. 철로에 뛰어들어 사진찍으며 노닥거리기도 하고 등등. 걸어서 걸어서 달맞이길 도착. 왠 숲이 나오네. 그냥 해변이 보이는 바다 옆 길이라고만 생각했지 그게 숲길일수도 있단 생각을 전혀 못했다. 심지어 트래킹 코스. 어쩐지 등산객 복장의 아주머니들이 많이 보이더라. 이제 가볍게 걸어보세요. 달빛 속에서... 달맞이길은 밤에 ..

# 세번째 역 : 부산 1 부산 가기 전날 밤 찜질방에서 맨 바닥에 선잠을 잤던 터라 허리가 몹시도 아팠다. 그래서 가기전에 미리 게스트하우스를 알아보고 예약을 했다. 그리고 아마 이곳에서 3일 내지는 4일을 있었던 것 같다. 잘 기억이 안나지만, 여하튼. 순천에서 같이 밥먹고 움직였던 아이도 목적지가 부산이었는데 다른 일정이 있어서 나중에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나기로 했었지. 그리고 가는 길에 혼자 온 또 다른 아이를 만나 함께 움직이고. 어디 역이었는진 모르겠으나 여튼 내려서 부산 지하철을 타고 해운대역으로 이동. 기념으로 해운대역 사진을 찍고 그 친구도 데리고 해운대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로 이동했다. 짐을 맡기고 나와 해운대 해수욕장으로 가서 기념 촬영. 하지만 내 기대치가 너무 높았었는지 몰라도 좀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