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태국) 처음 만난 자유, 방콕
# 생애 최초의 배낭여행
사람은 주변환경에 쉽게 휩쓸리지. 주변에 태국인도 많고 태국으로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많아 자극을 받았던 것 같다. 그렇게 여행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다가 급 이틀 뒤 방콕으로 떠나는 비행기가 저렴하길래 무작정 지르고 여행계획 구상은 그 후에 했다.
첫 여행인데 계획도 없이 지른 이 패기는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에서 비롯되었지. 저질러보고 나도 놀랐다. 이렇게 소심한 내가, 자유여행을 그것도 여자 혼자, 14일씩이나. 급히 관광청에 가서 무료가이드북 받고 도착해서 당장 숙박할 곳부터 찾아두고 태사랑 홈페이지를 들락날락하다가 동행인을 구해 급 같이 동행하기로 결성.
나의 첫 배낭여행은 그렇게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 진행되었다. 도착하자마자 바로 택시를 타고 카오산로드로 향하여 한인 게스트하우스에 도착. DDM 게스트하우스였다. 방콕에 머무는 내내 다른 곳으로 옮길 생각도 안하고 이곳에서 숙박했다. 편안해서는 아니고 그냥 귀찮아서. 그리고 또다른 숙소에 들어가 방 보여달라고 물어볼 용기도 없었다ㅋ 이렇게나 소심했다.
숙박은 한국에서 거의 호텔에서만 묶어본 지라 게스트하우스가 생소했다. 낡은 로비. 하지만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도 나누고 정보공유도 하며 친해지는게 참 친근하고 좋아보였다. 고양이 한 마리와 다리를 저는 개 한 마리가 있었던 듯.
이날 밤 혼자 방에서 자는 느낌은 아직도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그 미묘하게 두근두근, 싱숭생숭하고 센치해지기도 했던 기분을 떠올리면 몸이 간질거리는 건지, 마음이 간질거리는 건지 알수가 없다. 음, 둘 다인듯 하다. 나만 이상했던 방콕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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