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동남아 음식에 꽂혀서 틈나는대로 먹고 만들던 시절에 샀다. 목차를 보고 여행의 이야기는 물론 음식에 대한 이야기와 사진이 많이 나올 줄 알고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음식사진도 많지 않고 그 얘기도 그리 자세하지도 않으며 흥미롭게 풀어내지도 못했다. 그냥 먹고 마시는 여행이야기였다.

 

동남아 그 지역에 대한 좀더 심도 깊은 고찰이나 사색이 있을 줄 알았는데 뭐랄까... 좀 거리감을 둔 여행자의 시선에서 소비되는 동남아의 음식이 전부였다. 여행의 소비와 공간의 소비 그리고 음식의 소비. 열대 식당의 매력이나 맛깔스러운 이미지도 없어 많이 아쉬웠다.

 

식당과 음식의 이야기조차 빈약한... 그곳의 음식을 그리고 그곳의 풍경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여행과 음식이라는 매력적인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밖에 풀어내지 못하다니. 한번만이라도 서점에서 직접 눈으로 훝어봤다면 사지 않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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