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별 (조디 피콜트 / 이레)
2015. 10. 23. 17:28
내가 대체 뭐에 끌려서 이 책을 샀을까. 굉장한 쟁점을 다루긴 했지만 몰입할 수가 없었다. 지나치게 불필요한 세부 묘사와 내용이 많았다. 이런 스토리를 이렇게 두껍게 쓰지 않아도 충분히 쟁점을 다루고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었을 텐데.
그리고 무엇보다도 쟁점을 다루는 데 있어서 충돌되는 입장에 대한 정서적인 개연성 등등이 너무 부족했다. 각각의 입장에 대한 이야기와 시차 교차하는 부분이 이야기의 몰입을 방해한다. 단 한 사람의 감정도 제대로 설명되지 못한 채 큰 책에 흩어져버렸다.
충격적인 결말...? 이미 고슴도치의 우아함에서 받아서 그런지 별로 놀랄 것도 없었고 내가 예상했던 결말이었다. 시간의 흐름을 눈으로 보여주는 영화로서는 적합할진 몰라도 텍스트로서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았다. 시간낭비였던 책이다.
'나답게 사는 이야기 > 세상을 읽는 방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퀴르발 남작의 성 (최제훈 / 문학과지성사) (0) | 2016.04.21 |
---|---|
2015년 읽은 책 결산 (2) | 2016.01.04 |
열등의 계보 (홍준성 / 은행나무) (0) | 2015.12.23 |
옥수동 타이거스 (최지운 / 민음사) (0) | 2015.11.29 |
봄에 나는 없었다 (애거사 크리스티 / 포레) (0) | 2015.11.01 |
열대식당 (박정석 / 시공사) (0) | 2015.10.22 |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피에르 바야르 / 여름언덕) (1) | 2015.10.21 |
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 (로버트 A. 존슨 / 에코의서재) (0) | 2015.03.31 |
통섭의 식탁 (최재천 / 명진출판사) (0) | 2015.02.08 |
소년이 온다 (한강 / 창비) (0) | 2015.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