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은 지르는 거다

 

올 초에 진마켓으로 특가항공권을 오픈했길래 한번 봤지. 이때까지만 해도 정말 갈 생각은 없었다. 그저 어디로 가는게 좋을까 상상하면서 여기저기를 보던 와중 끌리는 곳이 두 군데! 비엔티엔(라오스)코타키나발루(말레이시아)였다.

 

라오스는 예전에 태국여행갔을 때 들은 얘기로는, 굉장히 조용하고 물가도 저렴하고 푹 쉬기 좋았다고 했다. 빠이보다 더 힐링하기 좋았다니!! 그래서 언젠간 꼭 가야지 하고 있었는데 마침 꽃보다 청춘 프로그램 덕분에 인기가 많이 높아졌다. 자리도 없고 가격도 많이 비싸졌다는 얘기.

 

그래서 자리도 되고 날짜도 휴일과 겹치면서 저렴한 데 어디 없을까 하고 보니 코타키나발루였다. 사실 여기는 전혀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마침 회사일 때문에 코타키나발루를 좀 알아보다보니 휴양지로서는 나쁘지 않더라고. 나트랑보단 할것도 많고. 그래서 일단 질렀다. 맘변하면 나중에 취소하면 되지 뭐~ 하고.

 

그리고 호텔틀 좀 뒤져보다가 시내중심에 있는 4성급의Horizon호텔로 예약을 하고 결제도 바로 했는데 생각해보니 호텔요금을 취소환불이 불가능한 걸로 지불을 했더라고. 쩝. 이젠 무르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혼자 여행하게 생겼다.

 

그렇게 순식간에 여행이 결정되었다.

 

 

 

# 스케쥴 및 이동동선 짜기

 

항공과 호텔을 완료하고 나니 딱히 할게 없었다. 그래도 갈만한 데를 좀 추려보자면,

 

1 시내관광 : 사바주청사, 사바주립 모스크, 도교사원 보타사, 시그널 힐 전망대

쇼핑센터 : 센터포인트, 수리야사바, 위즈마 메르데카, KK플라자

재래시장 : 필리피노마켓, 핸디크래프트마켓, 선데이마켓, 센트럴마켓

 

뭐 이정도인데 핸디크래프트마켓이랑 선데이마켓 외엔 딱히 볼건 없을것 같고, 그것도 호텔 들어와서 저녁에 한두시간이면 충분해보였다. 그리고 주청사나 모스크, 보타사 이런건 설명해줄 가이드도 없으면 별 의미 없는지라 생략하기로 했다.

 

2 섬투어. 하루 일정으로 한다면 크게 두종류다.

툰구 압둘 라만 해양공원 (인근섬) : 마누칸, 마무틱, 사피, 가야. 이렇게 4개의 섬중에 골라 가면 된다. 투어프로그램마다 다르지만 보통 2개의 섬을 선택하는 프로그램이 가장 많으며 1개만 선택해도 되고 4개 다 선택해도 된다. 섬이 추가될 때마가 당근 비용은 올라간다.

만타타니 섬 : 코타키나발루에서 차로 2시간, 배타고 1시간을 더 가야하는 빡센 이동경로를 자랑한다. 물론 보라카이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멀긴 멀다. 하지만 조용하고 아주 깨끗하고 아름다운 해변을 보면 그만한 보람이 있다고 한다.

 

그 외에 1박2일로 다녀오는 서바이버 아일랜드 등이 있지만 시간도 많지 않고 스쿠버다이빙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이상은 멀리 가기 보다는 가까운 곳에 가도 충분할 것 같아 인근 섬으로 하기로 했다.

 

3 반딧불 투어. 이것도 크게 두종류다. 주로 오후부터 투어를 시작한다.

클리아스 투어 : 클리아스 강에서 배를 타고 야생원숭이와 해질 무렵의 석양, 반딧불을 보는 투어로 반딧불 투어의 원조이다.

나나문 투어 : 나나문 누어로 클리아스 투어와 내용은 같지만 이동시간이 좀 더 길다. 코타키나발루에서 2시간은 가야하지만 사람이 적고 물도 깨끗해서 반딧불이 더 선명하게 잘 보인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사람들은 주로 나나문 투어를 많이 간다고 한다.

 

반딧불은 갈지 안갈지 고민을 했다. 태국에서 반딧불 투어 한적이 있어서 딱히 카메라에 담기지도 않고 선명하지도 않을까봐 망설였다. 하지만 오후 투어에 공항까지 픽업도 해주는게 꽤 괜찮아 보여서 일단 가서 결정하기로!

 

4 키나발루 산 트래킹.

동남아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세계에서 10번째로 높은 산이라는 키나발루 산. 하지만 난 트래킹이 싫다. 그래서 보지도 않고 스킵!!

 

 

 

뭐 그 외엔 찾아보면 있기야 하겠지만 휴양이 목적이다 보니 별로 찾아보지도 않았다. 스케쥴도 정말 대강 구상만 하고 갔다. 3일 중에 하루는 호텔에서 쉬고 두번째날 섬투어, 세번째날 오후 반딧불 투어. 뭐 이정도면 되겠지 하고 정말 아. 무. 것. 도. 안했다. 그냥 가서 쓸 돈 달러만 환전하고 당일 오전에 짐싸고 바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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