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짐톤슨의 집 그리고 한국으로

 

한국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날이었다. 마지막으로 아유타야에 함께 갔었던 친구가 이 날도 공항까지 함께 해준다고 해서 같이 움직였다. 방콕에서 이제 궁금한 곳은 짐톰슨의 집이었다. 이 집에 가고 싶었던 건 집 주인의 미스테리한 실종이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기 때문. 그리고 열대우림으로 꾸며진 집도 궁금했다.

 

그리고 와보니 정말 마음에 들더라. 내가 동남아 하면 상상하고 기대했던 모습이었다. 열대우림으로 가득한, 다홍색의 선명한 꽃이 있는 그림 같은 집. 짐톰슨이 이곳을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고 가꾸었는지 그 마음이 전해지는 듯 했다.

 

 

이 집의 역사나 물건들의 쓰임새, 의미도 잘 모르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보기 좋았던 곳. 이 집에서 충분히 행복했으리라 싶다. 그리고 우리는 대학가로 갔다. 그 길거리의 노점으로 데려가주었는데 바미행을 팔더라고. 태국 라면이라는데 이게 뭔가 꽤 궁금했었는데 고맙게도 그럴 기회가 생겼다.

 

 

고기가 들어가는 버전도 있고 그냥 어묵만 들어가는 버전도 있고 똠얌수프에 말아주는 것도 있었다. 로컬 음식이 궁금할 때 대학가에 가서 찾아보면 될 듯 하다. 그리고 우리는 공항으로 들어왔다. 내가 가는 마지막 날까지도 마중해주고 액자선물도 주고 태국 음악 씨디도 선물해줬다. 그동안 나 데리고 관광해준 것도 고마웠는데 선물까지 받게 될 줄이야. 굉장히 감동했었지.

 

 

이제 아쉬운 작별인사. 공항에 도착했는데 우연히 첫날부터 꼬창까지 같이 했던 일행 중 한명을 만났다. 나보다 몇일 일찍 한국에 가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나중에 돌아가는 날짜를 변경했다고 한다. 아마 나처럼 체류기간 15일짜리인 항공권을 구매했던 것 같은데, 그래서 가는 날짜가 맞았나보다. 여튼 다시 보게 돼서 굉장히 반가웠다.

 

비행기에서 겨우 몇시간 뿐이었지만 잠깐이라도 다시 만났다는 인연이 기쁘고 좋았지. 이날처럼 언젠가 다시 만나는 인연이란게 존재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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