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베트남) 나트랑 2일 - 시내 관광 2부 (호텔 수영장, 야시장, 세일링 클럽)
# 호텔로 귀환하여 수영장 이용
네일을 마치고 나니 약 3시 30분 쯤 되었다. 저녁에 세일링클럽에 가기로 했는데 호텔로 가자니 2~3시간 만에 나와야 하고, 돌아다니자니 할게 없고 더웠다. 조금 둘러보다가 그냥 호텔로 가기로 하고 들어와서 조금 쉬었다. 그러다가 급 수영장이 생각나서 수영하러 내려왔다. 이용 시간은 6시~22시였다.
내려가보니 낮동안 수영장 물이 많이 데워졌던 모양인지 수영장 물이 따뜻했다. 그리고 위로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를 맞으면서 수영을 하다니.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특별한 느낌을 주는 경험이었다. 그리고 날이 어두워지자 수영장에 불이 들어왔다. 그 광경이 꽤나 멋지고 아름다웠다.
# 야시장 체험 및 석식
수영을 끝내고 다시 외출준비. 사실 야시장 가려고 했던 게 아니라 세일링 클럽으로 가려고 했었다. 그전에 이 친구의 유심이 작동을 안해서 먼저 아이폰샵에 간다며 좀 돌아서 갔다. 점심에도 그랬고 그렇게 시간을 좀 몇번 버리고 나니 유심칩이 그만한 가치가 있나 싶다. 여튼 그곳에서 3만동에 흥정한 씨클로를 타고 세일링 클럽을 가려는데 나이트마켓이 보이는 것이었다. 그냥 그 자리에서 내리기로 하고 야시장 구경.
또 비가 오기 시작했다. 그래도 사람들은 태연히 시장구경을 한다. 우리는 구경을 좀 하다가 비를 피할 겸 사람이 많이 앉은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대충 뭔가를 주문했다. 개인적으로 여기서 먹었던 음식이 가장 맛있었다. 미리 찾아본 음식점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리얼 현지의 맛이었다.
쇠고기 요리, 해산물이 들어간 쌀국수, 그리고 구운 고기가 들어간 쌀국수였을 것이다. 맨 마지막의 구운 고기가 들어간 쌀국수는 마치 우리나라의 육쌈냉면에 나오는 돼지고기 같았다. 옆에 있는 소스를 부어서 비벼 먹는건데 난 이게 가장 맛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 굉장히 잘 맞을 것 같은 요리였다.
# 세일링 클럽
원래 계획은 여기서 저녁을 먹고 느긋하게 음악이 바뀌는 걸 볼 작정이었는데, 야시장에서 저녁은 먹은 덕분에 그냥 입장료만 내고 자리에 앉았다. 입장료는 1인당 12만동이고 음료 쿠폰을 주었다. 그리고 내부를 구경하는데 바닷가에 클럽음악을 틀은 바 같다라고 할까. 우리나라 클럽처럼 춤추진 않고 조용하게 술과 음식을 즐기는 그런 분위기였다.
입구쪽엔 침대같은 좌석이 있어서 거기에 누워있었다. 친구는 계속 전화하고 카톡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자리도 편안하고 입으론 알콜이 들어가고 있고. 스륵스륵 잠이 왔다. 얼마나 지났을까. 옆에서 카톡 볼일을 다 본 모양인지 깨운다. 뭐 춤추는것도 아니고 그냥 술마시는 거밖엔 할게 없길래 들어가기로 했다. 한 11시가 약간 안되서 들어왔다. 한 10시쯤부터는 음악도 점점 신나고 경쾌해졌는데 12시엔 어떤 풍경으로 변했을 지 있어보지 않아 모르겠다. 하지만 꽤 조용한 분위기였을 것 같다.
이건 내가 먹은 알콜이 들어간 오렌지 맛 음료. 의외로 도수가 꽤 되는 듯 했다. 난 술에 매우 약하고 알콜도수에 따라 바로 반응이 오는 편인데, 역시 내 몸은 이 음료의 알콜도수를 변한 얼굴색과 시간으로 표현해준다. 아. 참 편리한 신체롤세. 알콜 수치가 한 15% 정도는 되는 듯 했다.
사실 클럽 구경하고 나서 맛사지를 받으려 했지만 이미 늦은 시간이라 받을 수 없었다. 아 아쉬워라. 생각보다 흘려보낸 시간이 많았다. 다음 날은 보트트립이니 제대로 빡세겠지. 이날 밤 다음 날을 기대하며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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