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권에 당첨되서 엉겹결에 베트남 휴양지에

 

늘 당첨을 꿈꾸며 응모를 하지만 될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지. 하지만 응모가 마감되고 발표날이 오자 살짝 기대를 품고 결과를 찾아봤다. 발표를 보니 내가 2순위였다. 어머나? 되긴 했네? 연락은 오진 않았지만 왠지 느낌이 왔다. 출발이 2주밖에 남질 않았고 휴가 막바지라서 1순위가 당첨 포기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지. 내 예감은 적중했다.

 

이틀 후 당첨되었다는 연락이 왔고 다음날까지 결정해달라고 했다. 난 그 즉시 같이 갈 사람을 모집했다. 혼자서라도 갈까 했지만 이미 함께하는 여행의 맛을 알아버려서인지 혼자 가기엔 너무 외로웠다. 함께 갈 사람은 쉽게 섭외되지 않았고. 별로 있지도 않는 모든 인맥을 동원해 찔러대는 수고 끝에 드디어! 친구 한명이 가겠다고 했다. 그제서야 혼자가는 불안을 잠재울 수 있었다. 내가 어떻게 태국에 혼자 14일을 여행했는지 미스테리하다.

 

 

 

# 호텔 결정하기

 

바로 호텔을 알아봤고 5성과 4성, 3성을 각각 하나씩 알아봤다. 5성은 쉐라톤, 4성은 미첼리아, 3성은 하노이 골든. 그리고 친구보고 고르라고 했지. 사실 나트랑 하면 빈펄리조트라 그곳에 묶고싶었지만 가격이 무시무시한 깡패다. 5성의 쉐라톤은 시내 중심부에 있다는 장점이 있고, 4성의 노보텔은 야시장이 가까이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노보텔은 유명한 브랜드 이름에 비해 효율은 좀 낮은 편이다. 쉐라톤은 시설도 꽤 괜찮아서 돈에 좀더 여유가 있다면 할만한 곳이다. 하지만 우리는 4성이면 충분할 듯했고 아무리 봐도 가격대비 효율 좋은 곳은 미첼리아였다. 친구는 그곳으로 결정했다.

 

3박에 \171,498. 굉장히 저렴한 가격이었다. 싱글 침대 두개가 있는 슈퍼테리어 트윈 룸, 호텔 조식 포함에 7%의 세금과 서비스요금 포함이다. 환불 불가 규정이 있었지만 뭐 이미 비행기 예약 들어갔고 휴가도 써서 취소할 일이 없으니 문제 없고. 이제 공항에서 호텔로 가는 교통편을 알아보고 무슨 투어를 할지 생각해놔야 한다.

 

회사에선 일이 많고 끝나고선 수영에 약속, 주말엔 마라톤까지. 너무도 바빠서 오늘에서야 겨우 호텔에 메일을 보냈다. 언제부터 언제까지 호텔에 묶을 예정이며 공항픽업서비스를 예약하고 싶다. 이게 내 비행스케줄이다. 얼만지도 말해달라. 그리고 너희 호텔의 투어프로그램 정보도 알려달라. 빠른 답장 부탁! 땡큐! 뭐 대충 이렇게 블라블라 영문으로 메일을 똷! 그 담엔 투어정보를 알아봤다.

 

호텔 정보

업체 위치 지도
주소 : 4 Pasteur Xương Huân, tp. Nha Trang Khánh Hòa, 베트남
전화번호 :+84 58 3813 303
홈페이지 : michelia.vn

 

 

 

# 투어 결정하기

 

나트랑은 동양의 나폴리라고 마케팅을 하는 휴양지. 그래서 딱히 관광할 것도 없고 할 것도 없이 휴양의 목적에 맞게 좋은 리조트에 숙박해 푹 쉬어주는 곳이다. 그러나! 나는 성격은 내성적인 주제에 몸은 쳐돌아다니고 싶은 망나니!!! 어떻게든 놀아보겠다고!! 투어할만한 걸 찾아봤지. 좀 알아보니 투어는 이러했다.

 

시내 - 롱선사, 포나가 참 사원, 나트랑 성당, 재래시장(담마켓)

빈펄랜드 - 자유이용권으로 수영장, 케이블카, 아쿠아리움, 놀이기구 등을 이용

해양스포츠 - 바나나보트, 파라세일링, 호핑투어, 스피드보트 타고 섬 투어 등

머드온천 - 탑바, 에그, 아이리조트, 알리아리조트

맛사지 - 코코넛 맛사지, 호다 맛사지

 

1 시내는 사실 반나절이면 금방 돌아볼테고 거기에 머드온천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머드온천을 갔다가 오후에 시내관광을 계획중이다. 머드온천은 탑바가 가장 유명하고 저렴하지만 그만큼 오래되었다고 한다. 그 다음으로 많이 가는 곳이 아이리조트의 머드온천. 알리아가 가장 최근에 지어졌다고 한다. 그런데 알리아는 아무리 찾아봐도 패키지상품 페이지 말고는 영문 정보조차 나오질 않는다. 이건 현지에서 확인해봐야 할 듯.

 

2 두번째 투어로는 빈펄랜드에서 자유이용권을 구매해서 하루종일 놀까 했었는데 생각해보니 난 놀이동산이 지겹다. 롯데월드 에버랜드 지겹게 갔었고 케이블카도 관심이 없다. 그나마 워터파크가 좀 궁금하다 정도. 이건 자유이용권과 교통편 왕복 금액이 얼마나 나올지에 따라 그 여부를 결정해야 할듯.

 

3 세번째! 해양스포츠는 무조건 하루 잡고 할 것이다. 사실 나트랑의 바다가 푸켓의 피피섬이나 필리핀의 섬들처럼 맑고 깨끗한 바다는 아니고 약간 탁한 서해같은 바다다. '그래서 해양스포츠? 글쎄... 거긴 할만한 데가 아닌데' 대부분의 여행사직원은 이렇게 말한다. 그런데도 해양스포츠에 목매는 이유? 내가 이러려고 수영을 배우고 있으니까!!ㅠㅠ

 

일정 마친 후 저녁시간에 맛사지를 받으면 된다. 코코넛 맛사지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다 그곳엘 갔는데 구글에서 영문검색해보니 호다라는 곳도 유명한 듯하다. 번갈아가며 가볼 생각이다. 이렇게 투어를 결정하니 3박 5일이 꽉 차버렸다. 만약 빈펄랜드를 안간다면 하루 쯤은 호텔에서 편안히 쉴수 있을 것이다. 일단 빈펄은 좀 더 고민해볼 것이고 남은 확정된 일정 루트에 맞게 알아본 현지 맛집을 중,석식에 배분하면 대략의 여행일정은 마무리된다.

 

 

 

이제 남은 준비는 무엇을 하고 무엇에 돈을 썼는지 그 내용을 기입할 일지 마련. 그리고 쇼핑 리스트 작성과 가방싸기인데 쇼핑은 현지에서 사고싶은 것들 빼곤 면세점에서 딱히 사고싶은 것이 없다. 굳이 고르면 선글라스. 가방에는 3~4일치의 옷이랑 수영복, 화장품, 휴대폰 충전용품이면 된다. 세면도구 제공에 220v인 호텔이고 여름날씨라 옷도 가벼우니 가방은 널널할 것이다.

 

이제 즐길 일만 남았다. 나트랑!! 기다려라!! 내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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