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여름, 내일로 여행 3부 - 부산 1

# 세번째 역 : 부산 1

부산 가기 전날 밤 찜질방에서 맨 바닥에 선잠을 잤던 터라 허리가 몹시도 아팠다. 그래서 가기전에 미리 게스트하우스를 알아보고 예약을 했다. 그리고 아마 이곳에서 3일 내지는 4일을 있었던 것 같다. 잘 기억이 안나지만, 여하튼. 순천에서 같이 밥먹고 움직였던 아이도 목적지가 부산이었는데 다른 일정이 있어서 나중에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나기로 했었지.

 

 

그리고 가는 길에 혼자 온 또 다른 아이를 만나 함께 움직이고. 어디 역이었는진 모르겠으나 여튼 내려서 부산 지하철을 타고 해운대역으로 이동. 기념으로 해운대역 사진을 찍고 그 친구도 데리고 해운대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로 이동했다. 짐을 맡기고 나와 해운대 해수욕장으로 가서 기념 촬영. 하지만 내 기대치가 너무 높았었는지 몰라도 좀 실망스러웠다. 그냥 별 다를바 없는 평범한 해수욕장. 물빛도 그렇게 예쁘지도 않았고.

 

 

그 다음날 아마 태종대를 갔었던 듯 하다. 기억이 애매해서 순서가 헷갈리지만 사진 찍은 순서로 보아 그럴거라 짐작하는 거다. 여기서는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다른 친구 두명와 함께 움직였었다. 태종대에서 열차를 타고 가다가 내려서 사진 찍고, 다시 타고 가다가 내리고.

 

 

몽돌인지, 자갈인지 하는 해변이었던 듯. 검색하면 나오겠지만 그냥 기억에 의존해서 써보자니 이랬다. 원래도 큰 기대는 안했던 지라 그냥 평범하면 평범한대로 구경하고 사진 찍었었다. 사실 부산에 온 목적은 식도락이니까. 하지만 정작 먹은 사진은 별로 없었다. 보이는대로 게눈감추듯 먹어치웠었겠지 뭐.

 

 

 

무슨 전망대 같은 곳에서 저 멀리 보이는 섬과 지나가는 배를 한눈에 보이게 담았다. 바닷바람은 너무 강하고 날은 흐리고. 예쁘게 나올 수도 없긴 했지만, 사진이 참 안이쁘다. 뭐 내가 잘 못찍은거겠지.

 

 

이게 진짜 태종대였던 것 같다. 이곳에는 사람들도 많이 내리고 많이들 움직였다. 저 아래 바위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바람이 너무 세서 날라갈 것만 같았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부산 시내로 이동해서 냉채족발을 먹었다. 두 친구의 여정에 끼어든 가장 큰 목적이 이거였다. 1인분 냉채족발은 어디에서도 팔지 않았으니까.ㅠㅠ 우리나라 식당은 이런게 좀 불편했다. 여럿이 먹어야 하는 음식들이 많이들 있다.

 

 

냉채족발을 먹고 나오는데 바로 옆집에 불이 나서 소방차가 몰려들었다. 알고보니 우리가 원래 가려고 했던 다른 족발집. 사람들이 다들 불구경하겠다고 나와있고. 이곳이 시내여서 좀 둘러보다가 씨앗호떡과 빙수골목에 들어가서 빙수를 먹었던 듯.

 

 

그리고 보수동 헌책방골목을 갔는데 골목은 생각보다 크기가 작았다. 청계천 헌책방길보다 더 짧았던 듯. 그래도 그 분위기는 느낌이 좋았고 제법 많은 사람들이 찾아드는 풍경이었다.

 

 

 

그리고 그 친구들과는 이제 헤어지고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와보니 순천에서 만났던 친구가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해 있었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광안리 구경을 갈까? 하며 나왔었지. 광안리 카페거리를 걸어보고 광안대교도 사진 찍고.

 

 

광안대교를 찍으려고 삼각대 가져갔었는데 내가 어딘가에 잃어버렸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그냥 찍었는데 다 흔들리고 저거 한장만 살아남았다. 부산의 일정이 가장 길었던 지라 나눠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