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읽은 책 결산

2017. 1. 1. 12:20

책읽기에 있어서는 계속 퇴보의 길을 걷고 있는 해였다. 2015년에 읽은 책의 양이 11, 그리고 16년에는 8권이다. 지난 해보다 늘기는 커녕 3권이나 줄어들었다. 바빠서라고 하기에는 음... 그렇다고 내가 뭘 많이 이룬것 같진 않다. 그저 나의 불성실함을 탓하는 행위를 작년에 이어 올해 또 데자뷰마냥 반복할 뿐이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작년 한해 여행만큼은 많이 다녀왔다는 점이다. 출장으로든 여행으로든 말이다. 그리고 내년 한해에도 많은 여행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그만큼... 돈은 못모으겠지만... 하하핫. 어차피 여행 안가도 안모이는거 신나게 놀기라도 하자는 마음으로 그냥 놀아보기로 했다. 다만 내 커리어를 쌓는데 있어서는 재정비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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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책

1. 리스본행 야간열차 (파스칼 메르시어 / 들녘)

제목부터가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게 하는 책. 마침 리스본을 다녀오기도 했어서 골랐는데 이 책 덕분에 포르투갈이란 나라에 대해 많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관련 책을 좀더 읽어보고 이 책을 다시 읽고싶다. 사실 읽는데 너무 오래걸렸던 지라 다시 되새길 필요도 있다.

2. 밤으로의 긴 여로 (유진 오닐 / 민음사)

가족의 아픈 과거를 극중 인물의 감정을 살려내면서 써내려갔기에 같이 고통스러웠던 극본이었다. 극본을 제대로 읽는 건 처음이었지만 감정의 묘사를 읽는 극본의 매력을 알게된 책

3. 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 함께북스)

고전 중의 고전... 워낙 많이 번역되었고 영화로도 나왔지만 다른 번역본과 비교해보면서 다시 읽어보고 싶다.

4.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 현대문학)

가장 빨리 순식간에 읽어낸 책. 그만큼 이 책이 재미있었고 흡인력이 좋았다. 이건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5. 바이칼의 게세르 신화 (역.양민종 / 솔)

낯설고 신기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꽤 빠른 속도로 읽었던 책이다. 옛날 신화의 허무맹랑한 요소들마저도 난 꽤 즐겁게 읽었다.

 

팔아버린 책

1.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 (윤성근 / 이매진)

충분히 재미있게 읽었기에 많은 이들이 읽길 바라는 마음에서 중고서점행으로.

2. 시간이 멈춰선 파리의 고서점 (제레미 머서 / 시공사)

관심이 있던 서점의 역사와 그곳에 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꽤 재미있었다. 다만 좀 오랜 배경이 현대와는 조금 안 맞는듯 하여 판매결정.

3. 퀴르발 남작의 성 (최제훈 / 문학과지성사)

꽤 괜찮게 읽은 단편소설집이다. 다시 읽고싶은 책이었는데 책장에 없었다. 내가 팔았던가 하고 중고서점 계정에 내역을 보니 팔았더라고... 나중에 다시 찾게 될 것 같다... 쩝.

 

 

권수를 채우기 위해 읽는 게 목적이 아니라 나를 채우기 위해 읽는 거지만 몇권 읽겠다는 목표마저 없으면 그마저도 잘 읽지 않을 것 같았다. 해서 기간을 정해서 조금더 구체화하기로 했다. 올해의 목표는!!

 


1달에 3권, 3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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