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읽었던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란 책에서 멘토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이 책을 언급했었다. 이 책의 주인공이 비행기 좌석이 일등석으로 업그레이드 되고 옆자리에 백만장자가 앉게 되는 행운은 현실에선 쉽사리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그의 마음이 열려있지 않았다면 멘토의 조언을 얻어낼 수 없었을 거라고 말했다. 그래서 이 책에서 말한 조언이 궁금해졌다. 읽어보니 여느 자기계발서에도 많이 나오는, 누구나 아는 이야기였다. 그것을 우화 형식으로 알기 쉽게 풀어쓴 내용이다. 내가 다 아는 얘기긴 하지만 그 중 뭔가 쉽게 이해가 안되었던 구절이 있었다. 세번째 법칙; Extend your comfort zone. (자신에게 편안하고 익숙한 영역을 확대하라) 익숙하지 않은 일, 편하지 않은 일을 시도한..
이 책이 내가 독서일기를 시작하게 된 가장 큰 계기이다. 사람은 각자 상황에 따라 크게 받아들여지는 책이 제각각이라는데 정말 그랬다. 남들이 추천하는 책을 읽어도 별로 기억에 안남기도 하지만 우연히 읽은 책들이 가끔 내 마음속에 확 파고 들기도 한다. 그리고 읽었을 당시엔 기억에 담아두지 않았던 구절이 확 떠오르기도 한다. 이 책이 바로 그중 하나이다. 힘들고 지쳐있던 내 머리속에서 갑자기 이 책과 함께 다음 구절이 머리 속에 떠올랐다. 희망 없는 내일과 궁핍이 의식을 목죄었지만 날마다 책들을 읽는 것으로 그 고통을 견뎌냈다. 책이 이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줄 동앗줄이 될 것만 같았고 그것을 부여잡아 보기로 했다. 그리고 그 판단은 옳았다. 정말 나에게 치료제가 되었다. 재미있게도 일년 전 읽었을 때 나에..
솔직히 이 책은 별로 읽고싶은 생각이 없었다. 일단 이걸 지하철에서 읽으면 내 나이가 다 들통날 것 같았으니까. 물론 아직 이 나이가 되지 않았지만 얼마 남지 않았고 꼭 그 나이에만 하리란 고민만 들어있지 않을 것 같아서 한번 집어들어봤다. 친한 언니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건네는 듯한 담백한 문체였고 편안한 마음으로 술술 읽어졌다. 이미 내가 인식하고 있었던 문제를 차분하고 질서정연하게 정리하는 느낌이었다. 사실 다들 누구나 마음으론 어렴풋이 인식하고 있는, 이미 알고있는 내용들이다. 하지만 자신의 문제를 명확하게 보지 못하고 정리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걸 도와주는 나에겐 멘토같은 책이었다. 이 책에서도 그 멘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정말 본인이 갈망하고 있어야만 그 소리가 귀에 들..
알라딘 중고서점을 어슬렁거리다가 익숙한 작가의 이름을 보고 충동적으로 고른 책이었다. 예전에 언니가 이 작가의 다른 책인 '불안한 동화'를 보여줬었고 그때 처음 알았다. 이 작가의 책은 주로 미스테리, SF 장르물이라고 알고있어서 이 책 역시 그런 장르일거라 생각하고 아무런 정보없이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웬걸? 아무리 읽어도 미스테리는 나타나질 않았다. 미스테리가 뭐였는지 굳이 고르자면 읽어갈수록 베일에 쌓여있던 인물들의 관계와 감정, 갈등이 모습을 드러낸다는 점과 보행제에 전교생이 모르는 인물이 나타났었다는 점이었다. 그렇게 계속 읽어내려가다가 중간쯤에서야 깨달았다. 아! 이건 청춘소설이었구나. 전혀 생각지도 않았고 기대없이 읽었기에 전개가 참 흥미진진했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고나서는 정말 읽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