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항공 경유지, 모스크바 환승투어


16년도 2월에 한번은 유럽여행을 가고 싶어서 모든 영혼(돈)을 끌어모아 유럽을 다녀왔었다. 

그때 이용했던 게 바로 러시아항공(아에로플로트, SU).

모스크바공항을 허브공항으로 하여 운항하므로 모스크바 여행도 겸하기로 했다.

SU항공은 스탑오버(24시간 이상 체류시) 1회 10만원이어서

그냥 가장 오래 체류하는 23시간 체류로 결정.


그런데 첫 유럽여행 출발점이 가장 고생했던 도시가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

출발 전 나에게 모스크바는 그저 이런 이미지였다.

#테트리스성당 #추운곳 #스킨헤드무서워 #유럽의대륙


약 오후 5시쯤 공항 도착하여 시내 이동

도착했더니 지하철 영어표기 어딨지. 지하철 헤메는데 2시간 걸렸어...

도로도 넓고 신호가 너무 빨리 바뀌어서 횡단보도 반건너면 막 뛰어야돼...

구글지도 표기된 곳 1시간 헤매서 겨우 찾은 게스트하우스.

그런데 불도 안 켜져지는 계단으로 5개층 올라갔어...

애들이 다 보드카 병나발 불고있어.... 하아.....



나의 첫 유럽여행의 첫 도시는 공포와 불안감이었다.


공항철도를 타고 와서 지하철로 갈아타고 가는 길이었다. 

러시아 지하철은 영어로 된 안내표기가 없고 

그 이름이 그 이름같은 글씨에... 같은 이름같은 역이 두개 있고... 

몇호선은 이 방향으로 라는 방향표시도 잘 안되어있었다.

물론 있기야 했지만 이방인들에겐 알아보기 힘들만큼 시의성이 떨어진다.



역시 유럽의 대륙답게 다 넓직넓직하다. 성격도 급한 모양인지, 신호가 빨리 바뀌어서 그 넓은 도로 건널 때마다 뛰느라고 혼났다.



여기는 신시가지 아르바트 거리로 이 근처 구석진 골목 철문에 불도 켜져있지 않은 게스트하우스가 있었다. 사진발에 완전 속았었다.



내셔널 뮤지엄이다. 밤이라 입장 못했지만 낮이라 했어도 안들어갔을 것이다.

뮤지엄 이런거 관심없다. 그렇다고 그림 싫어하는 건 아니다. 쟤네껏만 관심없다.


테트리스 게임에 나오는 궁전같은 성의 모티브라는 성 바실리 성당.

예쁘긴 정말 예쁘다. 이렇게 예쁜 성당은 지금까지도 못본 것 같다.

그래서 이 성당을 지은 건축가의 눈을 멀게 했나보다...


크렘린 궁전과 성 바실리 성당, 내셔널 뮤지엄 등을 사이에 두고있는 이 넓은 광장이 바로 붉은 광장.


여기 야경은 정말 환상적이게 아름답다. 건축도 아름다운데, 조명까지 은은하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붉은 광장의 반대편엔 저렇게 야경을 테러하는 전구다마 조명을 쓴 꿈백화점(GUM 백화점).

겨울이라 무슨 행사같은걸 했나본지, 저렇게 회전목마와 무대 등 행사대가 있었다.


모스카바의 힐튼 호텔 바에서 맥주 한잔 하면서 바라본 야경. 역시 야경은 높은 데서 봐야 좋지.


러시아의 그 흔한 마트. 여기가 처음 본 마트라 다 이렇게 궁전같은 모양인줄 알았더니, 여긴 좀 럭셔리한 마트고 원랜 이렇지 않다고 한다.


다음 날 오전, 시내로 향하면서 본 풍경. 거리에 동상들이 많다. 우리나라에 동상이 별로 없어서 그런가, 저런 거 보면 뭔가 우상화하고 독재스러운 느낌이 나는건 그냥 내 생각이겠지.


다시 내셔널 뮤지엄이 있는 시내 중심가로 왔다.


이건 지나가다가 본 볼쇼이 극장. 사실 여기서 공연 좀 보고 싶었는데 도착시간이 너무 늦어서 불가능했다. 게다가 길을 엄청 헤매서... 시간 못 맞췄을 듯


구세주 그리스도 성당이다. 러시아 정교회 성당이다. 하얗고 예쁘고 우아한 느낌


구세주 그리스도 성당에서 바라본 붉은 광장과 크렘린 궁전 방향


처음 들어가 본 성당이라 감탄했다. 이런게 유럽의 성당인가... 그런데 이젠 제일 관심 없는게 성당이 되었다. 태국여행 갔을 때 그 사원이 그 사원인 것 같았던 때처럼.


그래도 러시아정교회가 본래 동로마교회여서 그런지 비잔틴 시대의 좀 옛날 양식의 건축양식과 종교화 등이 있는건 신기했다. 카톨릭보다는 더 신성성과 우아함이 느껴지는 기분.(개인적인 주관)


다시 붉은 광장과 예쁘디 예쁜 성 바실리 성당, 그리고 크렘린 궁전. 낮에 봐도 예쁘다. 밤에 봐도 예쁘다. 그냥 두번 봐라.


여긴 꿈백화점(GUM 백화점) 내부. 궁전같은 우아한 양식. 여기 모스크바는 현대적인 건물이 별로 없다. 다 오래된 건축물의 오래된 건축양식 같다. 그런데... 음,, 일산의 웨스턴돔 같기도 한데... 아무래도 웨돔이 여기를 따라한거겠지?


백화점인데 사람이 이렇게도 없다. 우리나라였으면 바글바글 했을텐데... 한국이 인구밀도가 높아 그런가. 아님 소비성향이 달라서 그런가...


푸시킨 카페. 모스크바 유명 레스토랑이다. 뭘먹었는진 기억 안남. 들어가니 아래층에 가서 코트 보관 룸에 코트를 보관하게 한다. 지하층이 통채로 코트 보관룸. 심지어 넓다. 이런 우아한 경험 처음해봐서 난 시골 외국인 마냥 당황하고 쭈뼛거렸다. 생각해보니 유럽여행 중 가장 우아하게 식사를 했던 곳 같긴 하다.


점심먹고 바로 공항에 갔다. 다음 여행지 아일랜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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