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건 언제나 여행/아시아

11' 태국) 꼬창에서 스노쿨링 등 보트투어 즐기기

유쾌리 2014. 10. 7. 11:11

# 태국의 바다 즐기기 위해 꼬창으로!!

 

태국하면 바다와 휴양이라는 게스트하우스 주인아주머니의 말에 바다를 고민했지. 파타야, 후아힌, 꼬창, 꼬사멧, 꼬사무이, 푸켓 등 여러 후보지가 있었다.

 

파타야는 바닷물이 그리 깨끗하지 않고 한국인 천국이라는 말을 익히 들어서 그다지 끌리지 않았다. 후아힌은 섬이 아니라 좀 망설여졌고, 꼬사무이는 교통편이 많이 불편하고, 푸켓은 더 멀고. 꼬창과 꼬사멧이 남았는데 꼬창이 좀더 사람이 적고 여유있다 하니 꼬창으로 결정했다.

 

여기서 는 태국어로 섬이란 뜻이다. 그래서 정확히는 이라는 이름의 섬. 버스타고 한 5시간인가 갔었던 듯. 기억이 잘 안나네. 심지어 도착해서 무슨 리조트에 숙박했는지 조차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나는 무엇때문에 그리 열심히 일기장에 기록했던 걸까. 의미없다...의미없어-_-;;;

 

 

이렇게 버스를 타고 몇시간 달리다가 선착장에 도착하여 다시 배타고 이동을 했다. 이동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진 않았고 약 한시간 전후였던 것 같다. 이 역시 확실하지 않은 기억이지만ㅋ 도착하여 썽태우를 타고 추천받은 리조트로 이동~

 

 

인근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이렇게 비치 주변과 거리를 돌아다녔다. 그리고 리조트로 돌아와 투어데스크에서 보트트립을 신청했다. 4개의 섬을 돌며 스노쿨링하는 일정이었다. 당연히 가격도 모른다. 푸할할. 일기장은 대체 뭐하러 가져가서 열심히 쓴건지.

 

 

다음날 아침, 우리는 보트투어 버스에 탑승하여 선착장으로 이동했다.

 

 

이렇게 생긴 배를 타고 통통통~ 그리고 파도와 함께 춤을... 글쓴이는 그렇게 이 배 위에서 죽었다고 합니다. 사인은 심한 멀미로 인한 쇼크사. 는 농담이고. 하지만 반 죽음이 되었다는 건 사실이다.

 

 

처음엔 너울파도가 강해서 마치 롤러코스터 타는 것 같다고 했었지.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상태가 안좋아졌다. 롤러코스터라니, 내가 그런 헛소리를 지껄였다니. 그래,,, 난 어렸을 때 버스 멀미가 굉장히 심했었지. 현재는 왠만한 장거리 버스를 타도 전혀 멀미 안할 만큼 안정되서 배를 거의 안타봤어도 괜찮을 줄 알았다. 하지만 배는 아예 다른 차원의 문제였다.

 

 

거의 떡실신하다시피 배위에서 뻗어있었고, 스노쿨링하러 들어갈 수조차 없었다. 배를 정박하자마자 바로 바다에 토했지... 그리고 물고기들은 내 토사물에 모여들었고. 그렇게 본의 아니게 물고기밥을 주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바다가 내 눈앞에 있는데!! 나는 왜 들어가지 못하는가!! 수영을 못하는게 중요한게 아니었다. 내 몸은 파도에 익숙하지 않다는 게 문제였다. 그래서 밥도 못 먹었다. 바비큐가 정말 맛있었다는데!! 흐규흐규

 

 

아무것도 못하는 내가 안쓰러웠는 지 함께 간 친구가 사진을 찍어주었다. 오른쪽 벤치에 누워 하늘색 수건을 덮고있는 사람이 바로 나. 저렇게 오래 누워있을 정도로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런데 스노쿨링을 안하면 너무 아까워서 구명조끼를 입고 기어이 들어갔다.

 

 

당연히 난 수영 못하니까 직원이 구명조끼를 잡으라고 하며 물고기 구경을 시켜주었지. 난 다 토해냈으니 이제 토할 일이 없다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스노쿨링을 끝내고 배에 올라가자마자 토했다. 또. 미안하다, 물고기들아. 기왕이면 아침을 맛있는거 먹고와서 토할걸 그랬어.

 

 

아쉬운 대로 섬 사진을 찍고, 해변도 한번 걸어보고. 그리고 물고기 밥을 주는 한 소년의 뒷모습도 찍어보고. 나에겐 물빛이 굉장히 아름다웠는데 현지인 말론 이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고 했다. 우기에 날씨도 많이 흐려서 별로고 건기때가 더 예쁘다고 했다.

 

 

그 말을 들으니 건기 때 한번 태국을 다시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언제쯤 다시 태국에 갈 수 있을까. 벌써 3년이 넘었는데. 그때가 다시 그리워졌다.

 

보트투어를 마친 다음날 다시 방콕으로 돌아왔다. 거의 뻗어있다시피한 섬여행이었지만 그래도 좋았다. 다만 앞으로 반드시 수영을 익혀 다시 오리라고 다짐했지. 그 다짐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는 나트랑 여행기를 읽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아주 슬픈 결말을 맺었지.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