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사는 이야기/버킷리스트_완료

11년 여름, 내일로 여행 2부 - 순천

유쾌리 2014. 9. 20. 09:03

# 두번째 역 : 순천


순천은 내일로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역이다. 세계 3대 습지라고 했던가.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순천만 갈대밭으로 굉장히 유명한 지역이다. 그 외에 낙안읍성, 선암사 등 유명한 볼거리도 많다. 난 갈대밭이 젤 궁금해서 이곳으로 선택했다.

 

첫번째 날 군산에서 이곳으로 왔다. 많은 내일로 여행자들이 내렸고 역에 맡긴 가방이 가득했다. 이 날은 찜질방에서 잤다. 핸드폰 충전기를 콘세트에 꼽고 그걸 지키느라 선잠을 잤었다. 그 다음날 아침, 밥을 먹기 위해 역 주변을 배회했는데 대부분의 식당은 2인 이상 주문해야만 했다. 난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혼자 여행 온 사람이 없나 물색을 했다. 혼자 온 여자 발견!! 같이 밥을 먹자고 요청했고 식사 후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목적지가 같다는 걸 알고 같이 움직이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이동. 전시관에서 목재테크로 만들어진 길을 따라 걷다가 전망대로 올라가서 경치를 볼 수 있는 코스였다. 배를 타는 것도 있었는데 어떻게 타고 체험하는 지 전혀 몰라서 그냥 걸어서 올라갔다 내려왔다. 갈대 사이로 게가 기어다니고 짱뚱어 뛰어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올라가다 보니 이렇게 여수 세계박람회와 순천정원박람회를 홍보하는 문구가 눈에 띄였다. 그리고 올라와서 전체 전망을 보니 음... 솔직히 멋있는 건 잘 모르겠다. 갈대밭이 한창 때가 아니라 그런지 별로 감흥이 없었다. 그리고 날씨도 많이 덥고 흐렸었고.

 

 

낙안읍성을 갈까 했지만 딱히 흥미도 없었고 생각보다 꽤 이동하는 거리일 듯 해서 바로 부산으로 갔다. 기차 이동시간이 워낙 긴 터라 종일 어디를 보고 구경하는 일정을 많이 넣지 않았었다. 그리고 제가 가장 많이 둘러보고 싶었던 곳이 부산이기도 했고. 부산에서 최대한 오래 있다가 올라갈 작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