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2014 The Color Run (뉴발란스 컬러런)
# 생애 첫 마라톤을 준비하며
사실 마라톤은 워낙 도전하는 사람도 많고 해본 사람도 많아서 그다지 할 생각이 안들었다. 특히 자소서 쓸 때 마라톤은 단골멘트. 우리나라에 마라톤 해본 사람이 이렇게나 많았단 말이야? 라고 할 정도로 마라톤의 극한 정신 등을 써먹는다. 너무 흔해 빠졌어. 유니크하게 남들 하는건 안 하는 청개구리로 살고싶었지만! 어떤 사건으로 인하여 나를 돌아볼 시간을 가져봤더니 나는 이랬다. 해보지도 않았으면서 나 역시 남들과 별다를 것 없는 인생을 살고 있었다는 것을.
그래! 뭔가 해보자. 마침 친구가 에너자이저 나이트런을 신청해서 그때부터 좀더 관심을 가지고 찾아봤다. 찾아보니 컬러 미 라드(COLOR ME RAD)라는 독특한 컨셉마라톤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옥수수전분으로 된 컬러파우더를 온몸에 맞으면서 뛰는거다. 와우! 컬러 폭탄이라니. 온몸을 색색으로 물들이는 경험은 정말 흔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 존재를 알았을 땐 이미 D-Day가 얼마 남질 않았다.
<뉴발란스 컬러런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사진>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내년을 기약하려 했는데 마침 뉴발란스 컬러런 (2014 The Color Run™ 5K Korea)을 한다고 친구가 정보를 공유해 주었다. 고맙다 친구야!! 어찌나 인기폭발이던지 신청을 하는 도중 수량이 점차 사라져갔다. 아쉽게도 아이폰 케이스는 매진되어 신청 못했고 갤럭시로 신청을 했다. 갤럭시3 쓰는 사람 있으면 줘야징. 그리고 지난 주 토요일에 물건을 받았다.
뉴발란스 컬러런 공식 티셔츠와 선글라스, 번호표, 헤어밴드, 양말, 방수팩, 옷핀, 헤나스티커, 갤럭시투명케이스가 담겨져 있었다. 물품을 수령한 다른 사람들의 글을 보니 매장수령도 가능했다. 물품에 반다나와 안내리플릿이 추가로 더 있기도 했다.난 저게 다였다... 없어도 되지만 괜히 배아픈 심정.
어쨌든... 드디어 내일이다. 택배받고 벌써 일주일 남았구나 했는데 정신차리고 보니 내일. 5km라고우습게 알고 운동도 안했다. 푸하하. 물론 수영하느라 정신없기도 했지만 간단한 조깅도 안했는데 조금 걱정이 된다. 아무래도 마지막 줄에서 놀게 될 듯 하다. 이 낙오잘 만나면 한번 인사 나눠봐요.